미국 미주리대 경영대학원 스티븐 페리스 교수 는 여러 명의 CEO를 두는 것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왜일까요? CEO도 사람인지라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CEO의 결정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증권 중개회사 MF 글로벌의 이야기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F글로벌의 CEO였던 존 코자인 은 취임 후 유로존 국채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죠. 직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까지 반대했지만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인 건데요. 그런데 이런 그의 선택은, 2011년 유럽에서 재정위기가 발생하면서 결국 회사를 파산으로 몰고 갔습니다. 만약 이때, 스티븐 페리스 교수의 말처럼 MF글로벌의 CEO가 여러 명 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시각으로,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이런 제도는 특히 요즘같이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죠.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