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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소통을 끝내는 ‘맥락 공유’의 힘
직장의 소통 오류는 대개 악의가 아닌 선의에서 시작된다. 일을 지시할 때 상사는 구성원에게 자율성을 주고자 “알아서 잘해봐”라고 말한다. 그러나 팀원에게 그 말은 자율이 아니라 막막함이다. “기준도 없이 알아서 하라니,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 팀장은 완성도 높은 결과를 기다리고, 팀원은 괜히 어설프게 가져갔다가 지적받을까 봐 혼자 수정을 거듭한다. 마감 직전에 제출된 결과물을 본 상사는 한숨을 쉰다. “내가 말한 것은 이게 아닌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팀원도 억울하다. “그걸 진작 말해 주지.” 이 고전적이면서 익숙한 장면의 원인은 대화의 부족도, 능력의 부족도 아니다.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진 채, 같은 그림을 보고 있다고 믿는 맥락의 부재가 만든 동상이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