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조직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능력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단순한 실행력이 아니라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데서 나온다. 그러나 많은 조직의 동기부여 방식은 여전히 성과에 보상하고 부족하면 압박하는 산업화 시대의 문법에 머물러 있다. 인적자원(HR) 분야에서 일하며 평가와 보상 제도를 고민해온 나 역시 공정한 보상이 좋은 조직의 기반이라고 믿는다. 다만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를 읽으며,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지나치게 외부에서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책에 소개된 공개소스 개발자들은 금전적 보상 없이도 퇴근 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즐겁고, 새로운 것을 만들며, 자기 결과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데서 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