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엄친아라는 표현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인데, 자식인 나에게 엄마가 아쉬움을 표시할 때 쓰는 단골 메뉴였다. 누구네 아들은 공부 잘한다던데, 좋은 대학 갔다던데, 회사도 유명한 곳에 들어갔다던데 이런 식이다. (중략) 이제 비교의 대상이 자기 자신까지 왔다. 내가 다니는 회사와 다른 회사, 내 연봉과 다른 사람의 연봉, 내가 주식으로 돈을 잃은 것과 누구는 주식으로 대박난 것, 성과급으로 누구는 얼마를 받고 등. 한마디로 비교가 너무 일상화된 사회가 된 것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가 21세기 한국 사회에는 ‘나는 비교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다가올 지경이다. 그리고 이런 비교는 늘 상향 비교다. 내가 갖지 못한 것과 남이 가진 것을 비교하고, 다른 회사의 장점과 우리 회사의 단점을 비교한다. 결과적으로 온통 불만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