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말투와 태도를 가다듬었다고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태도로 말했는데도 결과가 엇나갈 때가 있다. 그리고 일이 틀어진 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말은 오갔지만 서로 다르게 이해했고, 그 차이는 일정이 꼬이거나 오해가 생긴 뒤에야 드러난다. 이미 누군가는 잘못된 결과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은 분명히 말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를 되돌릴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말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상대가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사회생활에서 대화는 전달했다는 생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서로의 이해가 맞지 않으면 같은 대화를 나누고도 각자 다른 판단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만은 아니다. 조직의 일은 여러 사람의 판단과 행동이 연결되면서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어긋나면 문제는 개인의 실수로만 끝나지 않는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일정과 업무까지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