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최우선 기준이 ‘가성비’에서 ‘개인의 감정’으로 이동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현상이 2026년 핵심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성인 10명 중 9명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지갑을 열고 있으며, 평균을 겨냥한 무난한 브랜드보다는 나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초개인화 힐링 소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서치 플랫폼 픽플리가 지난 4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매달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61.4%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적 동요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구매 행위로 직결된다고 밝혔다. 감정(Feel)과 경제(Economy)가 결합한 신조어인 ‘필코노미’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실증적이고 강력한 소비 패턴으로 굳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들 소비자는 불안하고 피로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를 찾는다. 필코노미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한 달 평균 감정 소비 예산은 5만~10만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니치 향수, 캐릭터 키링, 수면 안대처럼 기능적인 필수성보다는 심리적 안정과 기분 전환을 앞세운 ‘마이크로 힐링’ 아이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