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AI와 윤리 분야의 대가인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디지털적인 분야이며, 아날로그적인 것들은 좀처럼 대체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어느 분야에서 일하고 있든 그 분야가 어느 정도 이상의 복합적인 수준에만 도달하더라도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최소 3분의 2를 넘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 측면들은 에이전트 AI와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등장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즉 다른 인간과의 협응과 상호작용적인 일들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대부분 아날로그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역량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다. 그것도 나와 여러모로 매우 이질적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출생아가 감소하고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I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 사회에서는 대규모 채용과 집단 노동의 형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미래 역량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주저 없이 문화지능(Cultural Intelligence·CQ)을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