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심장이 뛰거나 이유없는 불안감에 휩싸일 때 우리는 흔히 심호흡을 하라는 조언을 떠올린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어폰을 끼고 24분만 눈을 감으라’는 말이 더욱 설득력 있는 처방이 될 전망이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TMU) 연구팀은 ‘청각 비트 자극(ABS)’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24분만에 불안 증상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총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은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ABS가 이들의 불안 지수를 평균 20% 이상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 뇌가 가진 착각을 이용하는 것이다. 왼쪽 귀에는 조금 낮은 소리를, 오른쪽 귀에는 그보다 아주 살짝 높은 소리를 동시에 들려준다. 그러면 우리 뇌는 두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메우기 위해 뇌 안에서 제3의 가상 진동(박자)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 가상의 진동이 깊은 휴식을 취할 때 나오는 뇌파와 일치하게 되면 요동치던 뇌세포들이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그 리듬에 맞춰 차분하게 정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