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자리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위를 보면 상사가 있고, 아래를 보면 팀원이 있다. 위에서는 지시가 내려오고, 아래에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올라온다. 팀장은 늘 두 방향을 동시에 읽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상사의 의도를 읽어야 하고, 팀원의 상태도 읽어야 한다.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흔히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팀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만 읽는다고 해서 리더십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팀장은 마음보다 먼저 ‘현상’을 읽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행동과 반응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팀장은 회사의 상황을 읽어야 하고, 상사의 판단을 읽어야 하며, 팀원의 상태를 읽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함께 읽어야 비로소 ‘맥락’이 보인다. 그리고 그 맥락이 보일 때 적절한 지시가 가능해진다. 같은 업무 지시라도 맥락을 이해한 사람의 말은 다르게 들린다. 단순히 일을 시키는 말이 아니라 방향을 설명하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십은 결국 맥락을 읽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