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종종 영웅적 행위로 묘사된다. 비전을 가진 개척자, 카리스마 넘치는 혁신가, 도덕적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마법 같은 손길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이야기도 자주 전해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좋은 리더의 특징이 쉽게 간과된다. 바로 그들이 훌륭한 팔로어라는 점이다. 팔로어십 기술의 중요성은 과소평가되곤 한다. 훌륭한 리더는 타인에게 명령을 내리는 데 능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지면서, 오늘날 많은 조직이 정작 탁월한 리더십을 실천하고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더가 실패하는 이유는 대개 지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리더가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지시하면 사람들은 설령 내키지 않더라도 대체로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리더십의 본질은 타인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만드는 기술에 있다. 이 기술을 높이려면 리더 역시 겸손과 호기심을 갖추고, 피드백과 반대 의견을 기꺼이 수용하며, 자아보다 공동의 목적에 대한 충성 등을 몸소 보여야 한다. (중략)
팔로어십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는 오늘날과 같은 기업 환경에서 누구도 모든 해답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이 전체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성장으로 전통적 전문성 또한 독점적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