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관리자는 다른 관리자보다 더 유능할까. 대개 팀의 사기를 높이고 구성원들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관리자를 좋은 관리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10년치 인사 기록을 바탕으로 100개국에서 일하는 관리자 3만 명과 직원 2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직원을 적합한 역할에 배치하는 관리자가 조직과 직원 모두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30세 이전에 중간관리자로 승진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와 일한 직원은 조직 내에서 수평적 직무 이동을 경험할 확률이 약 40% 더 높았다.(중략) 또한 이들 직원은 약 13% 더 높은 임금을 받았다. 1인당 판매량과 같은 직접적인 성과 지표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관리자 직급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더 컸다.
흥미로운 점은 하이플라이어의 혜택이 고성과 직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뛰어난 매니저와 일한 저성과자의 성과도 개선됐다. 이는 하이플라이어가 각 직원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 그의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심지어 이들 직원이 팀을 떠나 성과가 낮은 관리자와 일하게 되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는 사라지지 않았다. 즉, 뛰어난 관리자와 함께 일한 경험 한 번으로도 직원의 커리어는 구조적으로 개선된다. 기업도 이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