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우리는 흔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을 한다. 리더가 되면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그 어려움을 잊게 된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는 추상화된다. 보고서에 요약된 정보, 대시보드에 정리된 지표, 분기 실적 숫자들. 물론 이것들은 중요한 의사 결정 도구이며, 리더는 이런 최종 결과물을 기반으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놓치는 것들이 문제다.
고객이 특정 조항에 왜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일정이 왜 예상보다 늦어지는지, 협력사와의 조율에서 무엇이 가장 까다로운지…. 이런 것들은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리는 지시는 현업에서 실행할 수 없는 요구가 되기 쉽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는 피해야 한다. '현장을 이해하라'는 것이 곧 '모든 일을 직접 하라'는 뜻은 아니다. 리더가 팀의 일에 세세히 관여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조직은 힘을 잃는다. 중요한 것은 업무의 본질은 몸으로 느끼되, 실행은 팀에 맡기고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