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할 때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 새해가 밝았다든지, 새달이 왔다든지, 아침 해가 뜬다든지 하는 시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우리가 ‘오늘은 뭐 하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어제와 단절된 상황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오늘 해가 새롭게 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제와 연결선 상에 있다. 내년이라는 새로운 해(새해)도 금년이라는 연장선에서 맞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끝과 시작이 겹쳐지는 시간 속으로 가고 있다. 이처럼 끝과 시작이 겹쳐지는 중첩의 시간은 더욱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 깔끔한 마무리와 멋진 출발을 위해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은 매우 소중하지 않겠는가. 새해 계획의 성패는 이 중첩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삶은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일생이 되는 것처럼, 연속해서 뛰는 릴레이 경주와 같다. 릴레이 시합에서 다음 계주 선수는 가만히 서서 바통을 받지 않는다. 함께 속도를 맞춰 뛰면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새해를 맞이할 때 계획한 목표를 향해 정상적인 속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릴레이에서 뛰어오는 선수를 맞이하듯 뒤로 미리 가서 뛰며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