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새로운 성공 방식이 되어가고 있는 AI 시대, 우리 기업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일까. AI 도입 경험을 공유하는 많은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우려를 말한다. 바로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업무 속도는 분명 빨라졌다. 웬만한 자료 수집과 구성 및 분석하는 기능을 AI가 대체하고 있고 꽤나 그럴싸한 퀄리티의 다양한 작업을 AI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AI 시대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AI가 만든 결과물은 종종 미묘하게 부족함을 드러낸다. 모바일 시대 이후 인간의 기억력이 저하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 AI 시대에는 사고력과 통찰이라는 능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경계를 넘는 시대에 살면서도 사고는 오히려 기존의 경계에 갇혀 변화와 혁신을 어려워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조직이 고도화되었지만 사고의 관성은 여전히 예전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