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소비는 정보를 곧바로 소모하지 않고 저장해 뒀다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하는 Z세대의 새로운 소비 형태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폴더(folder)에 저장하는 행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제품을 할인하거나 정말 필요할 때 결제한다. 폴더소비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떠오르고 있어서인지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연구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연구기관 베이마드 인스티튜트가 지난 5월 미국 소비자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둔 고객이 결제하지 않은 이유로 ‘추가 비용이 너무 비싸서’가 39.0%(복수응답)를 차지했다. 배송비·세금·기타 수수료 등이 생각한 것보다 비싸서 구매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략) 폴더소비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리적이지만, 동시에 ‘Z세대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정보·상품임에도 일단 ‘저장 리스트’에 넣어두는 행동을 통해 Z세대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