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찾은 일본 사가현 다케오시에 자리잡은 다케오 도서관. 둥근 활시위를 한 모양의 도서관은 외형부터 독특했고, 뒷산 등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룬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실내로 들어서자 목재 인테리어에 자연 채광이 가득한 천장 구조, 곡선형 책장 등이 마치 숲속의 도서관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줬다. 도서관은 평일임에도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학생뿐 아니라 주부, 노인, 어린 아이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 책 읽기 및 공부 등에 열중했다. 이 지역 주민뿐 아니라 한국인 단체 관광객 등 외지 방문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다케오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이자 타 도서관과의 차별화된 점은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것이다. 실제 이 도서관 1층에는 일반적 도서관과 다르게 일본 브랜드 서점(츠타야)과 함께 유명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이에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또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왔고 서점에는 책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 각종 굿즈 등도 판매했다. 일반적인 도서관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다.
제품의 용도를 확실히 정해 이걸 알리는 마케팅을 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고정관념이라는 족쇄가 될 수도 있는데요. 사람들이 딱 그 용도에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다르게 쓸 수 있는데도 말이죠. 이럴 때, 미국 코넬대학의 마케팅 전공 브라이언 원싱크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해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