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 분위기가 어땠더라? 취업 인터뷰를 막 마친 남자가 택시 안에서 기억을 더듬어본다. 순식간에 눈앞에 면접 영상이 펼쳐진다. 남자 시선에서 기록된 영상을 앞뒤로 돌려보며 현장에서 놓쳤던 면접관의 표정, 말투 등을 복기한다.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가 그린 BCI(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가 대중화된 미래 모습이다. 귀 뒤쪽에 이식된 칩 ‘그레인’이 뇌와 연결돼 기억과 감각을 복원한다. 2011년 방영 당시만 해도 공상과학이었지만, 더는 아니다. 현재 BCI 시장의 주류는 뇌 속에 칩을 심는 ‘침습’ 방식이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세운 서동진 박사는 “3~4년 내 건강한 일반인도 칩을 심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런데 꼭 칩을 머리에 심어야 할까? 수술 없이 머리에 센서를 붙여 뇌파를 측정하는 ‘비침습적’ 방식이 인공지능(AI)을 등에 업고 추격 중이다. 칩 인(in)이든 칩 리스(less)든, 목표는 하나다. 얼마나 정밀하게 뇌 신호를 읽어내고 컴퓨터로 구현할 수 있느냐다. BCI 혁명의 현주소를 두 진영의 경쟁으로 따라가 보자. 지난 6월 뉴럴링크는 자사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사용자 실사례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은 뇌와 연결된 컴퓨터로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1인칭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즐기고, 기존 자신의 그림체대로 섬세한 그림도 그려냈다. 모든 건 이들 뇌에 삽입된 동전 크기 작은 칩의 해독 역량이 일취월장한 덕분. 뉴럴링크 엔지니어 니르 이븐 첸(Nir Even-Chen)은 “뉴럴링크는 수천 개 전극 채널로 단일 뉴런 신호를 기록할 수 있고, 손과 팔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뇌의 운동 피질 내 미세한 신경 활동도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생각만으로 기계한테 일을 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BCI(Brain-Computer Interface)인데요. BCI는 뇌와 기계를 연결해, 뇌가 보내는 명령대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술입니다. 우리 뇌와 기계를 잇는 BCI 기술,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확인하러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