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국민 두명 중 한명이 고령인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고령친화 제품'인 에이지테크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 잠재력이 약 2조7000억달러(약 3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이미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국가적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도 활발하다. 에이지테크 제품은 일상 속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용자가 주방을 일정 시간 떠나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스토브 차단기(Stove Isolator),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전송하는 스마트 냉장고(Smart Refrigerator)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제품들은 이제 단순한 가전기기를 넘어 고령자의 독립적 생활 지원·건강 관리·위기 대응을 위한 '지능형 케어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는 AI·IoT·센서 기술을 결합해 '원격 돌봄'(Remote Care)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계가 점점 늙어갑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국민의 절반이 50대 이상이 될 거라는데요. 눈치 빠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실버 세대를 공략한 제품을 만들고, 또 이들을 공략한 마케팅을 펼쳤죠.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공을 들였지만, 정작 노인 세대에게는 차갑게 외면받았습니다. 도대체 뭘 놓쳤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