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거대언어모델(LLM)’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술업계가 ‘소형언어모델(SLM)’을 주목하고 있다.
13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살펴보면 최근 기술업계는 생성형 AI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최근 상황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 비유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초기 버전은 2007년 애플의 첫 아이폰 출시만큼 혁신적이었지만 ‘GPT-5’와 같은 최신 AI 모델은 마치 새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이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현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최전선에서의 진보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LLM이 처음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어 더 중요한 변화는 기업들이 보다 작고 민첩한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자신들의 특정 필요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는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SLM은 범용 LLM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며 LLM의 ‘신적인 지능’이 오히려 불필요하게 보일 때가 많다. IBM의 AI 모델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콕스는 “인사팀 챗봇이 고급 물리학을 알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SLM은 기업의 자체 서버는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사람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도 유용하다. 크기가 작아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로봇 등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한 기기에 특히 적합하다. SLM이 더 신뢰성을 갖게 된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 LLM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애플 등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선택을 정당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Chat GPT, 잘 쓰고 계시죠? Chat GPT는 오픈AI에서 만든 대규모 언어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 중 하나인데요. 요즘 기업들은 소규모 언어모델, SLM(Small Language Model)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LLM과 SLM, 무엇이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