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개편 논란은 사라졌지만 정작 카카오 안팎에선 후폭풍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카톡 개편 일주일 만에 논란이 된 '친구 탭'을 원상복구하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추진 과정이 일방적이었다는 비판이 카카오 내부에서 불거지면서 '제품이 회사를 흔드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내부 비판의 핵심은 15년 만의 대개편이라고 밝힐 정도로 전례 없는 수준임에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개편안은 콘퍼런스에서 깜짝 공개된 뒤 곧바로 적용돼 이용자들의 반응을 충분히 살필 기회를 날렸다. 특히 카카오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 개편을 이끈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책임을 강력히 묻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홍 CPO는 친구 탭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로 발표한 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임직원들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아 내부에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용자 불편을 생각해 뒤늦게 원상복구라는 이례적 조치를 한 점은 다행이지만 개편 준비 과정부터 내외부 모두에서 충분한 소통을 거쳤다면 막을 수 있던 일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때가 있지요. 그런데 CEO의 판단과 결정은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므로 한 번의 실수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CEO는 그 오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텐데요. 오히려 CEO이기 때문에 더 잘 빠지게 되는 나쁜 유혹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