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로코노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략) 로코노미(Local+Economy)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소비활동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건강·지속가능성·ESG 경영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리며 소비 트렌드 전환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특산물 활용 상품’에 그치지 않고, 웰니스와 결합된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비자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5 로코노미 활용 식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4%가 로코노미 상품이 지역 경제와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구매 의향도 83.5%에 달했다. 건강·지속가능성·지역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소비자 선택에 점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는 로코노미에 가장 적극적이다. CU는 최근 진도군청과 손잡고 진도 해역 곱창김을 활용한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앞서 이미 보성 꼬막, 횡성 한우, 고창 장어 등 지자체 협업 상품을 선보여 왔다. (중략) 단순히 신제품을 내놓는 차원을 넘어, 농수축산가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지역 식재료에 대한 친근감을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