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부터 체리·말차·구아바까지 과일 등 식재료가 ‘취향’ 표현 아이템으로 부상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과일이 트렌드가 됐다고 합니다. 특히, ‘토마토’는 ‘토마토 코어(Tomato-core)’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토마토코어는 과일 토마토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 식재료였던 토마토가 잘파세대(1995~2024년 출생) 사이에서는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토마토 코어의 시작에는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가 있습니다. 로에베가 지난 5월 공개한 ‘파울라 이비자 2025’ 컬렉션이 바로 그것입니다. 브랜드 앰버서더인 에스파 지젤의 화보에 함께 연출된 토마토 클러치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략) 이후 로에베는 토마토 향을 적용한 향수, 비누, 캔들 등 관련 제품군도 출시했고요. 국내에서는 해당 트렌드가 ‘자기 돌봄(Self-care)’과 결합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제철 음식을 섭취하고 계절의 흐름을 체감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을 돌보는 삶의 방식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와 맞물려, 토마토라는 상징적 식재료가 소비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 경영 구루, 필립 코틀러. 그는 최근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고객의 반응을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고객을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Threadless.com’은 이를 잘 실천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데요. Threadless.com에서는 일단 나왔다 하면 안 팔리는 제품이 없습니다. 이 쇼핑몰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다른 곳과는 좀 다르기 때문인데요. 다른 회사들처럼 제품을 다 만들어 내놓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겁니다. 여기서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만들고, 상품 출시 여부도 소비자가 결정하죠.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