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틱톡을요? 대부분은 기업 담당자들이 보이는 틱톡에 대한 반응이다. "저희는 B2B 기업입니다. 10대들이 춤추는 그 틱톡을 우리가 왜 해야 하죠?" 너무나 익숙한 반응. 과연 그럴까? B2B 기업에게 틱톡은 정말 불필요한 플랫폼일까?
틱톡에 대한 담당자들의 첫 번째 오해는 "틱톡은 10대들만 보는 앱이다"라는 생각이다. 2025년 현재 틱톡 사용자의 40% 이상이 25세 이상이다. 더 놀라운 것은 35-44세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타겟으로 하는 의사결정권자들도 이미 틱톡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오해는 "B2B는 재미없어서 틱톡에 안 맞다"는 것이다. 누가 B2B가 재미없다고 했나? 복잡한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 업계 비하인드를 보여주고,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콘텐츠 소재가 된다.
한 IT 솔루션 회사가 "개발자들의 일상"이라는 시리즈로 틱톡을 시작했다. 개발자가 버그를 찾을 때의 표정, 코드가 한 번에 돌아갔을 때의 기쁨, 야근할 때의 고충 등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결과? 6개월 만에 팔로워 10만 명 돌파, 더 중요한 것은 개발자 채용 문의가 300% 증가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경쟁업체에서 일하던 개발자들이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며 이직 문의까지 들어왔다. 또 다른 정밀기계 제조업체는 "이것도 우리가 만들어요"라는 콘셉트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제품들 속에 숨어있는 자사의 부품을 소개했다. (중략) 이 짧은 영상들이 바이럴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3건의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30년 역사의 중견 제약업체 A사 김사장. 최근 소비자 조사결과를 보고는 충격에 빠졌는데요. 소비자들이 A사를 떠올리면 고루하고 딱딱하게만 느껴진다고 답한 거죠. 반면 경쟁사들은 톡톡 튀는 신선한 마케팅으로 호감을 사고 있는데요. 이러다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까, 김사장은 식은땀이 다 납니다. 회사 이미지 확 바꿔주면서 성과도 낼 수 있는 참신한 방법, 어디 없을까요? 스낵 컬쳐(Snack Culture)는 스낵(Snack)과 컬쳐(Culture)의 합성어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처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말합니다. 웹소설, 웹동영상, 웹툰 같은 스낵컬처 컨텐츠가 바로 그것이죠. 단어 자체는 2007년 미국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에서 처음 등장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에게 틱톡이나 릴스, 유튜브 쇼츠가 유행하면서 스낵컬쳐는 요즘 더욱 그 주가를 높이고 있죠. 그런데 요즘 기업들은 이 스낵컬처를 활용해 회사 이미지 변신의 기회까지 잡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