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구성원이 툭 던진 이 한마디는 대개 두 갈래 길로 이어진다. 사직서를 내밀거나, 속에 담아둔 고충을 털어놓거나.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함께 건배를 했던 그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합니다”라는 짧은 메일을 남기고 떠날 줄, 우리는 왜 예감하지 못했을까.
최근 수치가 불안을 정당화한다. 글로벌 설문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미국 조사에서는 직장인 절반이 이미 새 일자리를 적극 찾고 있다고 한다. 현장은 조용하지만, 마음속 이직 준비는 늘 움직이는 셈이다.
퇴사는 벼락이 아니라 계절이다. 봄에는 ‘내 의견은 왜 늘 뒤로 밀릴까’ 하는 작지만 뾰족한 씨앗이 심어지고, 여름에는 회의 발언과 팀 채팅이 서서히 줄어든다. 가을에는 출근 카드만 찍을 뿐 열정은 빠져나가고, 결국 겨울의 사직 메일이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진다. 뒤늦게 손을 내밀어도 계절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국내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무기력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무기력 증후군이란 회사 밖에서는 팔팔하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인데요. 업무에 대한 의욕이 없어지고, 증상이 심하면 출근기피현상까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하냐고요? 바로 2030세대 직원들의 동기를 자극하면 되는데요. 이들을 활활 불타오르게 하는 동기는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