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고유성이다. 그 브랜드가 아니면 구현할 수 없는 고유한 태도와 가치, 세계관이 브랜드의 본질이다. 브랜딩은 그 고유한정체성을 어떻게 경험으로 번역해 내는가의 과정이다. 소비자는 브랜드 메시지를 잘 듣지 않는다. 소비자는 브랜드의 행동과 공간, 인터페이스,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험으로 브랜드를 ‘느낀다’.
그래서 브랜딩은 디자인이나 광고에 한정되지 않는다. 브랜딩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경험 체계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일이며, 브랜드 철학이 실생활에서 느껴지도록 하는 체계적 노력이다. 가치관이 정립돼 있어도 그것을 일관된 고객 경험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브랜딩은 성공하기 어렵다. 월마트는 ‘가격 경쟁력’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물류·정보기술(IT)·머천다이징(MD) 시스템으로 구체적으로 구현한다.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는 상품 진열, 공간 구성, 운영 방식 전반을 통해 ‘이곳은 특별한 발견이 있는 곳’이라는 일관된 경험을 만들려고 한다.
브랜드 철학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엉뚱한 방식의 브랜딩도 있다. 엉뚱한 브랜딩은 브랜드 경험 체계의 범위를 기존 제품군 너머까지 확장하는 시도에서 많이 발견된다. 소비자로 하여금 ‘여기서 왜 이런 걸 하지?’라는 의문을 품게 하고, 곧 그 안에서 브랜드 철학을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다음의 네 브랜드는 그 철학을 비전통적이고 엉뚱한 방식으로 풀어냈지만, 경험으로 완성했기에 강력한 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다.
요즘은 브랜드 홍수의 시대라고 할 만큼 브랜드가 셀 수도 없이 쏟아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확실히 인식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전략의 세계 최고 권위자, 데이비드 아커 는 말합니다. “상품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도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요. 이를 위해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은 브랜딩에 ‘노먼클러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먼클러처가 뭐냐고요? 이는 원래 학문이나 예술분야에서 쓰는 말인데요. 어떤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 여기에 네이밍을 할 때 핵심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거죠. 이걸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활용하면 브랜드 관리도 훨씬 효과적으로 할 수 있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키워드로 여기저기서 브랜드를 보여주니, 소비자들 머리에도 쏙쏙 더 잘 남게 되고요. 특히 새로운 제품에도 연관된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게 할 수 있으니 마케팅도 더 쉬워지겠죠? 오늘의 VC에서 자세한 사례 살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