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업무와 관련해서 또는 개인적인 일로 리더가 자리를 비우는 상황은 불가피하게 일어납니다. 아마 대다수 리더가 부재 기간 동안 할 일을 정의하고 또 외부에서도 일의 진행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부재 기간 공백에 대응하고, 복귀 후 다시 쌓인 일을 살펴보고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리더의 부재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리더가 부재한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역할이 어떻게 구분되고 발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리더의 부재는 조직 내 업무의 지연과 혼란을 야기할 것 같지만, 오히려 구성원들의 숨겨진 역량과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리더의 공백에 대응하는 일을 넘어 조직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순간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구성원들 내부에서 역할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살펴보면 차기 리더십에 대한 고민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간 동안 누가 주도적으로 일을 정리하는지, 누가 구성원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지,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챙기면서 균형을 잡는지 등 각 구성원의 역할에 따른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혁신 전문가 제프 다이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CEO를 포함해 리더는 더 이상 최고의사결정자(chief decision maker)가 돼서는 안 된다. 리더는 최고실험가(chief experimentor)역할을 해야 한다.” 라고요. 최고실험가란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실험하는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리더를 뜻하는데요. 대부분의 리더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기존의 상식을 기반으로 ‘한다. 안 한다’식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보통이죠. 제프 다이어는 그러지 말고 먼저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해 보는 ‘실험’을 해보라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