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업무와 관련해서 또는 개인적인 일로 리더가 자리를 비우는 상황은 불가피하게 일어납니다. 아마 대다수 리더가 부재 기간 동안 할 일을 정의하고 또 외부에서도 일의 진행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부재 기간 공백에 대응하고, 복귀 후 다시 쌓인 일을 살펴보고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리더의 부재를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리더가 부재한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역할이 어떻게 구분되고 발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리더의 부재는 조직 내 업무의 지연과 혼란을 야기할 것 같지만, 오히려 구성원들의 숨겨진 역량과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리더의 공백에 대응하는 일을 넘어 조직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순간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구성원들 내부에서 역할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살펴보면 차기 리더십에 대한 고민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간 동안 누가 주도적으로 일을 정리하는지, 누가 구성원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지,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챙기면서 균형을 잡는지 등 각 구성원의 역할에 따른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의 CEO인 잡스가 질병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애플 주가는 무려 7%나 떨어졌습니다. 주주들은 잡스가 거둔 성과를 계속 이어갈 만한 리더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리더가 한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CEO라면 자신의 빈자리를 메워 줄 후계자를 미리 육성해 두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