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가 가져온 풍경은 일터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이제 주52시간 근무는 당연한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았고, 직장인들은 주52시간이 아닌 40시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조직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이 과연 맞는지는 의문이다. 2019년 2월 '비즈니스리더' 기사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노동자가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하루 3시간 미만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근무시간에 정신을 딴 데 두고 있다는 것인데, 정작 필요한 일에 집중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안배하지 못하고 한정된 시간을 다른 곳에서 낭비하는 이런 집중력 부재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개인과 환경(상황)의 함수로 파악한다. 그리고 개인 행동에는 한 개인이 처해 있는 상황의 힘이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상황 요인과 행동의 연관성은 70% 이상이다. 이 말을 집중력에 연결해보면 현재 집중력이 저하된 주요한 원인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상황)에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