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과 수평적인 소통, 공짜로 제공되는 아침 식사와 커피, 다양한 복지를 통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뭔가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지난주 오랜만에 학교 후배와 점심을 함께했다. 후배가 일하는 회사는 퇴근 시간이 늦고 주말에도 종종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가끔은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친구 조만간에 회사를 그만두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의외로 후배는 자기네 회사가 그래도 일하기는 좋은 회사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일 자체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돼 채용 시장에서 몸값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고객의 가치 창출과 무관한 ‘의미 없는 가짜 일’을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일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일과 삶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얼마나 보장되느냐가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하는 핵심 기준이 돼버렸다. 가능하면 일을 적게 하고 개인의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한 직장 생활의 기준이 돼가는 것이다.
채용할 때는 주도적인 인재라고 해서 뽑았더니 몇 개월 일하다 보면 모든 직원들이 다 똑같이 시키는 것만 하고 있는 경우, 겪은 적 있으신가요? 인사분야의 권위자인 도날드 j. 캠벌 교수는 이를 ‘주도성의 패러독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건 주도적인 인재를 채용해 놓고도, 정작 조직은 이들이 적응할 수 없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요. 어떤 건지 자세히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