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발뮤다가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 실적과 주가는 고꾸라졌고 프리미엄 가전의 이미지마저 퇴색해 가고 있다. 발뮤다는 지난 1분기에 전체 매출이 41.2% 하락했고 모든 사업 영역에서 매출이 줄면서 영업 적자를 냈다. 주가는 6개월 동안 18.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발뮤다의 실패 원인으로 안일한 혁신, 무리한 사업 확장, 실패한 시장 전략을 꼽는다.
발뮤다가 가전제품계의 애플이라고 불린 이유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 때문이었다. 여기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팬덤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의 ‘공장 없는’ 생산 모델까지 애플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애플엔 있고 발뮤다엔 없던 것들이 있다.
보통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원래 하던 분야와 비슷한 분야, 즉 인접영역을 먼저 살핍니다. 아예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니니 초기 비용을 아낄 수 있고요. 이미 믿는 거래처도 있고 세일즈 환경도 어느 정도 익숙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인접영역’을 비슷한 제품이나 업종으로 단정지었다간 큰 코 다칩니다. 바로 머큐리 사처럼요. 그럼 도대체 ‘인접영역’은 뭘 말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