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면 누구나 욱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분노를 격하게 발산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생각해볼 문제다. “저 사람은 성격이 욱할 때가 많다”는 말을 듣는다면 분노를 자주 격하게 발산하는 경우일 것이다. 속에서 불끈 화가 올라올 때마다 버럭한다면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하면 화를 식힐 수 있을까.
수박을 살 때 잘 익었는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하는가. 나는 무조건 두들기고 보는데, 그래도 긴가민가할 때가 많다. 생긴 것만 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게 수박이다. 난데없이 수박 이야기를 꺼낸 건 화날 때 수박을 떠올리는 게 도움이 돼서다. 나를 화나게 한 그 사람 속을 알 수 있을까. 수박 속도 모르는데 하물며 사람 속은 어찌 알랴. 수박을 떠올리면서 심호흡을 한 뒤 ‘나는 저 사람 속을 모른다’ 하고 되뇌어 보자. 그러면 욱하고 올라오던 감정이 조금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해 미심쩍은 점을 선의로 해석해보자.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는 거다. 미심쩍지만, 그것이 거짓이라는 확증이 없다면 상대에게 유리한 쪽으로 봐주라는 얘기다. 타인, 심지어 가족조차도 진심을 알 순 없다. 저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박처럼 사람 속도 ‘모른다’가 기본값인 것이다.
협상테이블에서 화가 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 무조건 참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와튼스쿨의 협상 권위자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Stuart Diamond교수는 이럴 때 이슈에는 강하게, 인간관계는 부드럽게 대응하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오늘의 비즈킷에서 함께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