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필자는 몇 년 전부터 다양한 강의에서 항상 강조하는 바가 있다. 40~5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도 책상을 마주 놓고 일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이미 왔다. 그래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영화에서는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가 자기 자식보다도 어린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한다. 초반부에 이메일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애를 먹는 애잔한 장면을 연출하는 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신의 '경험'을 '수평적 소통'을 통해 줄스에게 나눠준다. 이 영화의 부제가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Experience never gets old)'라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뜻이 아닐 수 없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점점 더 지혜로워지는 쪽은 자신을 낮춰 수평적 소통을 마다하지 않는 70대의 벤이다. 그래서 벤은 영화 후반부에 도달하면 '인공지능(AI)도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이는 하나의 영화적 상상을 뛰어넘어 엄연한 현실이자 피할 수 없는 미래다.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로 가면 일자리는 다양한 곳에서 창조적으로 창출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면 결국 어떻게든 자동화된 AI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일자리를 흡수할 것이다. 즉, 미래 사회의 일자리가 더 늘어나느냐 아니면 줄어드느냐는 그 사회의 전반적인 세대 소통 역량과도 직결되어 있다.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플레시먼힐러드 CCW의 CEO 피터 베렌지아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폴 아르젠티 다트머스 교수(터크경영대)는 말합니다. 소통이 원활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선 각 기업의 조직문화에 맞는 소통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요. 이들은 기업의 조직문화를 “성장환경”과 “위계질서”라는 두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거기에 따라 소통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