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사랑도 커지고 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복궁 인근. 한국을 대표하는 고궁인 경복궁과 함께 길거리에 늘어선 한글 간판으로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겼다. 해외에도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 상점의 한글 간판은 인증샷 명소가 되기도 한다. 호주에서 온 30대 관광객 아나 씨는 "한글을 처음 봤을 때 아름답다고 느꼈다. 알파벳과 매우 다르게 생겼는데 필기체도, 정자체도 문자라기보다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글 간판이 더 많아지면 한국스러운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글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높아지면서 '한글 마케팅'도 안착되고 있다. (중략) 주동오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영어 간판은 정보 전달이 빠르고 외국인 관광객의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는 '기능'에 강점이 있다면, 한글 간판의 장점은 '경험'에 있다"며 "요즘 관광의 핵심은 사진으로 남길 장면인데 외국인에게 한글은 읽을 수 없는 동시에 낯설고 아름다운 조형물이기에 오히려 이미지로 소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