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나면 드는 의문은 “과연 리더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물론 리더로서의 책임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결정한 일이 아니다”, “팀원이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라고 말하며 뒤로 물러서는 리더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리더라면 자신이 내린 결정의 결과를 감당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의 앞에 서야 한다. 하지만 책임감이 지나치면 문제가 달라진다. 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책임감은 어느 순간 자책으로 바뀐다. 시장 상황이 나빠져도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팀원이 회사를 떠나도 “내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 고객의 선택, 팀원의 개인적인 결정까지 리더가 모두 통제할 수는 없다. (중략) 결과를 모두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타인의 결정을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결정할 수 있다. 팀원의 실수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꿀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