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견디지 못하는 관계일수록 사소한 취향 차이에도 날이 선다. 작은 어긋남에도 서로를 고쳐주려 드는 사이에서는 상대가 입을 닫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무난해 보여도 어느 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거리감으로 터져 나온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열쇠는 '다름을 대하는 태도와 말'에 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이 억울해한다. “내가 상대를 무시했나요?” “다르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상대를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다르다고 말하는 것과, 그 다름 앞에서 실제로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제든 네 생각을 말해보라고 해놓고 막상 다른 의견이 나오면 미간을 찌푸리거나 그게 말이 되느냐고 면박을 주는 사람이 있다.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면 고집을 부린다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상대는 속마음을 꺼내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