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신의 SNS 엑스(X)에 올린 글 하나가 일본 열도를 달궜다. 취임 이래 하루 0~3시간만 자며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는 고백이었다. 주말 내내 관저에 갇혀 두꺼운 정책 자료를 새벽까지 읽었고 수천 통 쌓인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월요일 새벽까지 눈을 붙이지 못했다고 했다. 공휴일이던 그날은 오랜만에 5시간이나 잤고 오후에는 밀린 손수건과 속옷 다림질, 바느질까지 한꺼번에 해치웠다는 사소한 일상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목숨 걸고 국정에 애쓴다”는 격려도 있었지만 비판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시간을 그렇게 쓰는 게 맞느냐는 것이었다. “쉬는 것도 일”, “업무 분담도 능력”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만성 수면 부족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컸다. 우리는 흔히 바쁜 리더를 보며 ‘열정적이다’, ‘책임감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리더가 꼭 그렇게 바빠야만 할까? 그 바쁨이 과연 조직에 이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