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조직에 뿌리내리는지를 가르는 요인은 단순히 더 나은 인프라나 자원, 리더의 지시가 아니다. 바로 동료의 영향력이다. 신뢰하는 주변 동료가 AI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모습을 본 직원은 AI를 더 자주 사용했고, 그렇게 얻은 지식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다양한 직무와 산업군에 종사하는 미국 대기업 정보 근로자 5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AI 도입 수준은 사용 빈도, 에이전트 구축·활용 경험, 동료에게 활용법을 알려준 경험 등을 기준으로 측정했다. AI 도입을 이끄는 사회적 변수로는 조직 문화, 리더의 독려, 자원·교육·인프라 등 촉진 여건, 사회적 자본, 동료 영향력 등 다섯 가지를 설정했다. 동료 영향력은 단순한 사용 빈도뿐 아니라 AI를 더 깊이 활용하도록 만드는 데 특히 강하게 작용했다. 일반적인 ‘헤비 사용자’가 되는 데에는 동료의 영향력이 다른 변수와 비슷한 정도로 기여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활용하는 고급 단계로 넘어갈 때는 동료 영향력의 효과가 자원, 교육, 인프라 등의 효과를 크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