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보는(FOBO)는 ‘Fear Of Becoming Obsolete’의 약자다. 자신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뜻한다.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까 불안해하는 심리인 ‘포모(FOMOㆍFear Of Missing Out)’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인공지능(AI)의 진화와 자동화 확산이 초래하는 노동시장 변화 속에서 사용된다. 문제는 ‘포보(FOBO)’라는 심리적 불안이 단순히 개인의 예민한 감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8.2%가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런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략) 이같은 인식은 이미 진행 중인 노동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전체의 47.1%는 ‘직장에서 업무용 챗봇ㆍ생성형 AI 등 기술이 공식 도입됐거나 도입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2.4%는 ‘도입 이후 채용이 줄었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포보는 이처럼 막연한 불안이 아니다. 현장의 AI 도입과 채용 축소 흐름이 맞물리면서, 고용 환경 변화에 경계심을 갖는 직장인들이 늘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