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도 제작된 바 있는 실화의 주인공 체슬리 설렌버거 조종사는 수십 년간의 비행 경험에서 쌓은 직관으로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승객 155명 전원을 구조했다. 미국의 인지심리학자 게리 클라인도 수천 번의 화재 현장을 경험한 소방관이 위기 상황에서 직관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일상과 일터에서의 좋은 판단은 논리와 직관이 함께 작동할 때 나온다. 데이터와 분석이 의사결정의 결정적 근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직관은 수치로 포착할 수 없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강한 확신이 때로는 가장 정확한 신호가 된다. 논리는 이미 알려지고 증명된 것을 정리하고, 직관은 언어화되거나 데이터로 찍히지 않은 것을 먼저 감지하게 한다. 둘은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관계다. 직관을 근거 없는 감으로만 보지 말고, 경험에서 우러난 또 하나의 언어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