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리더들은 종종 비슷한 감정을 토로한다. 기대한 속도와 실제 속도 사이의 거리에서 오는 답답함, 그리고 끝내 그 답답함을 누르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게 되는 순간. 이 감정은 특정 리더의 결함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에 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이 답답함은 어디서 오는가. 리더는 각자 ‘이 정도 시점이면 이만큼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부 기준을 갖고 있고, 그 기준이 어긋날 때 답답함이 생긴다. 문제는 이 기준이 양날의 검이라는 점이다. 빠르게 성장해 온 리더일수록 자신의 방식과 속도를 정답으로 여기기 쉽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리더의 기준은 사람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걸러내는 잣대로 변질된다. 그래서 인정해야 할 사실이 있다. 답답함의 상당 부분은 상대가 아니라 리더 자신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빠른 피드백이 곧 조급함은 아니다. 방향이 어긋난 채로 오래 두는 것이 정말 배려일까. (중략) 중요한 건 ‘언제 개입하느냐‘보다 ‘어떻게 개입하느냐’다. 결과만 지적하는 피드백은 사람을 위축시키지만, 맥락을 설명하고 다음 액션까지 함께 설계하는 피드백은 짧은 시간 안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