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보고서 초안을 쓰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회의록을 정리하는 일에서 AI의 유용성은 이미 확인됐다. 그렇다면 사람은 특히 조직의 구성원들은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가. 단순 실행을 AI에게 넘긴 자리에서 구성원들은 이제 스스로 더 크고 복잡한 역할을 정의하고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리더의 코칭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AI 시대의 코칭은 이전의 것보다 확장된 접근이 요구된다. AI는 많은 조직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나아가 일부 조직 구성원들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구성원들이 이전만큼의 업무범위와 업무량만큼만 하려 든다면 조직 내에서 그의 자리는 사라질지 모른다. AI 시대의 리더는 구성원이 더 높은 수준과 넓은 범위의 역할로 그가 확장되게 만들어야 한다. 코칭의 목표를 ‘기대된 역할과 수준’에서 ‘기대도 하지 못한 역할과 수준’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코칭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면담 전에 챗GPT로 질문을 뽑고 면담 내용을 AI로 요약하는 식이다. 혹시 리더들이 코칭에 AI를 사용하면서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설사 AI가 리더의 입과 귀를 대신해주더라도 구성원의 떨리는 목소리나 발개진 얼굴, 숨겨진 두려움이나 열망을 알아채고 등을 툭 쳐줄 수 있는 건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코칭은 AI가 아니라 리더의 역할이며 AI에게 의존한 질문과 코칭은 리더를 나아지게 할 수 없고, 나아지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에 해가 될 수 있다. 코칭하는 리더들이 AI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 코칭의 흐름인 전·중·후 단계를 기준으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