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불교가 MZ세대를 만나 ‘힙(HIP·멋있다는 뜻)불교’로 떠오르고 있다.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 평온을 강조하는 불교의 사상이 마음의 위안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와 만나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지난 2~5일 개최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불교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으로 개막일부터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박람회 사무국이 행사 이틀째인 3일까지 추산한 누적 관람객 수는 약 13만 명.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관람객 수는 전년대비 약 40% 늘어 25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람회는 2013년 불교 기반의 전통문화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시작한 행사다. 2024년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던 개그맨 윤성호가 DJ 공연을 펼쳐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관람객 20만여 명 중 77.6%가 MZ세대였다. 관람객 중 무종교인의 비중도 절반이 넘는 52.1%에 달했다. (중략)
전문가들은 ‘힙불교’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불교의 인기는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불교계의 노력, 사회 불안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젊은 세대의 바람이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불교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