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직의 리더 200여 명과 함께 ‘협업’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오랜 시간 강조돼 왔고 현재의 초불확실성(VUCA) 시대에서는 더욱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사전적으로 협업은 ‘나누어 맡아서 일을 함’을 의미하지만 현대 경영에서의 협업은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경제 주체들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생산 과정이나 연구개발 등에서 지적·물적 자원을 결합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역량이 결합해 ‘1+1=2’ 이상의 결과, 즉 집단 천재성을 만들어내는 조직적 행위를 뜻한다. ‘집단 천재성(Collective Genius)’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린다 힐 교수의 연구로서 개개인은 천재가 아닐지라도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공동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힐 교수는 과거의 리더십이 앞장서 정답을 제시하는 솔로 천재였다면 혁신적인 조직의 리더는 집단 천재성이 발휘될 환경을 설계하는 건축가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집단 천재성은 인지 다양성(Cognitive Diversity)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인지 다양성은 지식, 경험, 관점, 해석, 분석 방식이 달라 문제 해결 및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인지 다양성을 잘 활용해서 집단 천재성을 발휘한 협업 사례로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를 소개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