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이라는 말만큼 다루기 어려운 단어도 드물다. 조직에서는 늘 공정하게 하라는 요구가 나온다. 그러나 막상 그 공정을 구현하려 하면, 대부분의 리더는 난처해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공정은 말로 끝낼 수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원 모두에게 공정하기란 쉽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공정보다 더 어려운 것은 직원들이 공정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일이다. 이 지점에서 많은 리더가 멈칫하고, 한 발 물러선다. 인사평가 시즌이 되면 이 고민은 더 선명해진다. “올해 우리 팀은 다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두에게 100점을 줄 수는 없다. 모두에게 같은 점수를 매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설령 모두가 잘했더라도, 조직은 결국 순위를 요구한다. 이것은 직장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아이러니다. 여기서 리더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모두 100점이 가능한가. 모두 같은 점수가 나오는 평가가 가능한가. 정답은 이미 알고 있다. 불가능하다. 결국 점수가 나뉘고, 차이는 생긴다. 문제는 점수 자체가 아니다. 그 점수를 어떻게 설명하느냐다. 이 부분에서 공정의 진실 여부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