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은 모든 조직과 리더들이 원하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며 모든 경계가 무너지는 융합의 시대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조직,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중략) 왜 우리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실제 행동은 다른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실제 행동을 끌어내려면 우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어반저 연구소의 저서 ‘아웃워드 마인드셋’에서는 ‘타인을 보는 방식’을 기준으로 인워드(Inward) 마인드셋과 아웃워드(Outward) 마인드셋으로 나눈다. 인워드 마인드셋은 타인을 ‘대상’으로 보고 나의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 내가 이용해도 되는 수단으로 여긴다.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협업 상황에서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 나는 내 할 일을 다했어. 굳이 내가 왜’라고 반응한다. 반면 아웃워드 마인드셋은 타인을 ‘사람’으로 보며 각자 목표를 가진 구성원, 함께 일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인격체로 여긴다. 자신에게서 벗어나 공동의 결과에 초첨을 맞추기 때문에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힘을 합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과 태도를 보인다. 우리는 두 가지 마인드셋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둘 사이를 오간다. (중략)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웃워드 마인드셋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즉 상대를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의 상황, 입장, 목표, 필요, 어려움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요청을 잘 하던 한 12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HP에 건 한 통의 전화로 주파수 계수기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받아낸 이 소년은 훗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개발자로 성장했는데요. 바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입니다. 훗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요청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것이 큰 일을 성취하는 사람들과 그런 일을 꿈꾸기만 하는 사람들의 차이다”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