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떤 기업의 젊은 직원들로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회사에 긴급하고 중차대한 일이 많을 때는 상사들의 언행이 참을 만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좀 평화로운 시기에 들어가자 오히려 주위의 젊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잦아졌으며 자신도 상사들과 지내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는 것이다. 대화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이래서 한가로운 상사가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조직이 평화로울 때 부하 직원들은 상사들로부터 이른바 꼰대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걸까?
...(중략) 조직이 중요한 큰일을 앞두고 있으면 오히려 구성원들의 독립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각자 해야 할 일을 해내야 하니 말이다. 이는 조직의 상층부에 해당하는 리더들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큰 사안을 넘기고 나면 일부 (만성적인 불안을 가지고 있는) 리더들이 자신과 똑같은 가치관이나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일치감을 강요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행동을 하면서 조직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가?
‘상사를 100% 파악해 그에 맞춰라. 상사는 구성원 하기 나름이다’ 세계적인 경영구루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인데요. 상사 비위를 맞추고 아부라도 떨라는 거냐고요? 그게 아닙니다. 상사와의 관계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켜,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상사 관리(Boss Management)’를 하라는 건데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