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돌이켜보면 수십 년간 한국은 위기가 아닌 시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기극복은 DNA처럼 각인돼 있습니다. 때마다 이를 극복할 리더십을 갖춘 기업인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리파운더들이었습니다.
새로운 리파운더의 조건이 뭐냐고 물으면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터라고 답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해군이 될 바에는 해적이 되라”고 했습니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빼앗으라며 애플 직원들의 영혼을 흔들었습니다. 이건희는 석양이 질 때 운동장에 애써 만든 휴대폰에 불을 질러버림으로써 직원들의 머릿속에 품질이라는 단어를 각인시켰습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2008년 복귀 후 2월26일 하루 3시간 7600개 미국 전 매장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선사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바리스타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CEO는 메시지 전달자이자, 메시지 자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에서 빅체인지를 만들어낼 리파운더의 첫 번째 조건을 갖춘 커뮤니케이터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CEO는 좋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는 것이 특히 더 중요합니다. CEO의 브랜드가 곧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국의 벤처투자가들은 CEO들의 이름만 보고 투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죠. 소비자들 또한 CEO에 대한 무한한 신뢰 때문에 상품이나 서비스의 약점까지도 덮어놓고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CEO브랜드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우리 기업과 어울리지 않는 퍼스널 브랜드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데요. 그렇다면 좋은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