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리더일수록 팀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본인의 전문 분야에 헌신하는 리더는 팀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집중해 온 기업의 리더 육성 방식에 다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지는 결과다. 서울대 경영대학과 중국 난징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리더가 회사에 강하게 몰입할수록 팀은 기존 지식을 활용하는 데만 머물러 창의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대로 리더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강하게 몰입할 경우, 팀은 새로운 지식을 탐색하는 학습을 늘려 창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 문제에 주목한 이유는 ‘조직 몰입’이라는 개념이 인사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만능 해법처럼 다뤄져 왔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이 조직에 강하게 몰입할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보고, 충성도 높은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리더 개인의 몰입이 정작 팀 전체의 학습과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연구된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리더의 몰입 대상을 회사가 아닌 ‘전문 분야’로 확장했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검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