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진부터 업무용 파일까지 수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가상 서버)에 저장해 놓고 쓰는 시대. 만약 어느 날 갑자기 국가 간 갈등이 벌어졌는데, 내 데이터가 담긴 클라우드 서버가 특정 국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용이 불가능해진다면? 일상의 많은 부분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상황을 기업 비즈니스에 대입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고객 정보를 비롯한 기업 데이터부터 운영 시스템까지 클라우드에 의존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불능은 기업의 모든 서비스를 멈추게 한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이 이런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설치고 있다. IT(정보기술) 컨설팅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기술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 리스크 완화에 대한 문의가 2024년 하반기에 비해 305%나 늘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찾는 해법은 ‘지오패트리에이션(Geopatriation)’이다.
(중략) 지정학(Geopolitical)과 송환(Repatriation)의 합성어로, ‘지리적 이전’을 뜻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운영 기반을 글로벌 클라우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나 자국·동맹 지역 내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전략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