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2016년 감성(2016 vibes)'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 음악을 활용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2026 is the new 2016(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고열풍을 넘어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2016년 열풍을 조명하며 "Z세대가 집착하는 '2016년 감성'은 파스텔톤 인스타그램 필터에 대한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다"며 "그 이면에는 경제적·문화적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전처럼 값싼 우버나 저렴한 배달비,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가벼운 유행 트렌드로 보일 수 있지만, (2016년 열풍은) 보다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중략)
2010년대에는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이용자 확대를 위해 비교적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고, 우버 등 플랫폼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 요금을 낮게 책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동·배달 등 일상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 Z세대는 이러한 환경을 경험하지 못했다. 밤늦은 시간 부담 없이 이동하거나, 적은 비용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던 소비 환경이 더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동 요금 할증과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생활비 체감이 크게 높아졌다. 포춘은 "'2016년 감성' 트렌드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